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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네트워크] 중국 ‘위드 코로나’ 그 후

모두 무방비 상태였다. 고강도 방역 정책에 대한 불만이 넘쳐 났지만 그렇다고 일순간에 모든 통제 조치가 원점으로 돌아갈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만리장성 같던 제로코로나 정책은 중국 정부의 한장짜리 발표문에 완전히 뒤집혔다.   지난 7일 갑자기 중국 당국이 ‘방역 최적화 조치 10개항’을 내놨다. ‘최적화’라는 표현을 썼지만 핵심은 ‘PCR 검사 중단’이었다. 검사를 하지 않는데 격리나 봉쇄가 있을 수 없다. 사실상 제로코로나 포기 선언이었다.   갑작스러운 방역 폐지 이후 벌어진 상황은 혼란 그 자체다. 양성인지 음성인지 알 수 없는 사람들 사이로 바이러스가 날개 돋친 듯 퍼지고 있다. 가족들은 한꺼번에 앓았고 사람들은 언제 감염될지 몰라 출근을 언제 할지 기약이 없다. 필요한 약은 돈을 주고도 구하기 힘든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원성이 쏟아진다. 베이징의 한 의사는 “지금 마치 무정부 상태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정부가 약 생산을 늘렸다고 했지만 체감하는 시민은 거의 없다.   고강도 방역 정책을 해제한 건 늦었지만 다행이다. 문제는 사전 예고나 대비 없이 급하게 해제가 진행됐다는 데 있다. 48시간으로 정해졌던 PCR 검사 주기를 늘리고 상비약 생산도 충분히 늘려가면서 점진적으로 완화했더라면 어땠을까. 적어도 순식간에 도시가 마비될 정도로 코로나19가 퍼지지도, 약이 부족해 국민 스스로 고통을 감내해 나가야 하는 황당한 상황에 이르지도 않았을 것이다.   더욱이 3년간 끌어온 정책을 뒤바꾸려면 최소한 국민을 납득시킬만한 명분이 필요했다. “오미크론의 치사율은 일반 독감과 비슷한 0.1% 정도이며 대부분의 사람은 7~10일 이내에 변종에서 회복된다”(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 “백신 접종이 진척됐고, 코로나19 통제는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쑨춘란 부총리) 이같은 발언은 지난 4월 상하이 봉쇄 때와 현재 무엇이 달라졌기에 방역 해제를 결정했는지에 대해 어떤 근거도 제시하지 못한다.   많은 중국인이 봉쇄를 견딘 건 적어도 그것이 국민 건강을 위해서라는 대의명분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 변화 없는 갑작스러운 봉쇄 해제는 오히려 중국 정부가 방역을 통제 수단으로 이용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 되고 말았다. 게다가 경제, 여론 악화에 떠밀려 급히 폐지하다 보니 국민의 고통만 배가한 결과를 초래했다. 몇 달 지나면 정상화는 될 것이다. 그저 ‘인민지상’이 중국 정부의 말일 뿐이란 걸 또 한 번 목도했다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박성훈 / 베이징특파원J네트워크 중국 코로나 위드 코로나 방역 해제 방역 최적화

2022-12-15

[사설] 코로나 이전 복귀 더욱 신중해야

 코로나19 확산세가 약화되면서 이전 생활로의 복귀가 이어지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늦게까지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던 LA카운티도 자율로 돌아갔다. 다만 LA통합교육구는 실내 마스크 착용을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다.   일부 제한이 남아 있지만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은 전국적인 추세다. 한때 전국 하루 확진자가 80만 명 넘게 치솟았지만 상승세가 수그러들면서 현재는 5만 명 아래로 내려갔다.     그럼에도 코로나19의 위험은 상존한다. 새로운 변이 출현과 확산세 증가에 대비해야 한다.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는 지난 13일 향후 수년간 코로나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연말 4차 접종 가능성을 전망하기도 했다.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면서 각종 규제가 해제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지난 2년 동안 소매 자영업자들은 방역지침 시행으로 영업상의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팬데믹이 끝난 것은 아니다. 확진자 수가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발생하고 있고, 병원을 찾는 중증환자와 사망자도 그치지 않는다.     코로나19의 종식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한순간의 방심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만들 수도 있다. 생활의 모든 면에 막대한 피해와 불편을 준 코로나의 완전 퇴치를 위해 의무가 아닌 자율로 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사설 코로나 복귀 코로나 확산세 위드 코로나 코로나 이전

2022-03-16

[시론] 코로나를 둘러싼 두 가지 관점

 2020년 3월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새해를 맞아 3년째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하다. 지난해 백신접종이 시작되면서 코로나가 당장 퇴치될 것처럼 보였지만 연말에 강력한 전염성을 지닌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다시 퍼지면서 한인사회 주변에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그러나 오미크론은 이전 변이에 비해 전염성은 강하지만 치명률은 낮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이같은 추세로 미뤄보아, 코로나 바이러스가 점점 약화되면서 유행성 독감처럼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반면 코로나19에 대해서는 아직도 조심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필자는 의사도 아니고 의료전문가도 아니지만, 최근 코로나19에 대해 전망한 의학자들의 두 가지 관점을 비교해 보면 코로나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다.     UC데이비스의 달리 판 교수는 앞으로 코로나는 협심증이나 암처럼 우리 사회에 보편화된 병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달 발표된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기자회견에 따르면 화이자와 모더나 부스터샷은 오미크론에도 효과가 있으며, 감염자 입원 확률을 줄이는데 90%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코로나19는 약화될 것이며, 앞으로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위드 코로나’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텍사스 A&M대 벤 뉴먼 교수는 코로나19에 대해 당분간 계속 조심해야 한다고 본다. 미국 내 독감 사망자는 매년 1만2000~1만6000명 정도지만, 코로나19는 매년 수십만 명을 사망케한다는 것이다. 독감과 코로나를 비교한다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이며, 코로나19를 방지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입원율과 사망률이 크게 감소하기 전에는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학교 대면수업 및 셧다운에 대해서도 두 교수의 의견은 다르다. 판 교수는 최근 감염률로 미뤄볼 때 학교에서 전면적 대면 수업을 해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도 학생, 교사들이 직접 대면하고 사회적 경험을 쌓는 이득이 코로나로 인한 격리보다 크다는 주장이다. 모든 사회를 계속 셧다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판 교수의 주장이다.   반면 뉴먼 교수는 최근 코로나 감염률 수치는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코로나 확진자 수치가 줄어들기는 하지만 여전히 환자는 넘치고 있으며, 많은 코로나 환자들이 자신의 감염 사실을 보건당국에 알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학교 및 사회에 현재와 같은 코로나 방지 조치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그는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코로나의 전망에 대해서 판 교수는 이제 ‘위드 코로나’를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암이나 협심증에 걸린 사람도 바이패스와 수술을 통해 계속 살 수 있는 것처럼, 코로나 환자들도 치료를 받고 가족과 계속 행복하게 살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그는 주장한다.     반면 뉴먼 교수는 코로나가 전세계적 차원에서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사망자와 입원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위드 코로나’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주장한다.   상반된 의견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사실에 대해 두 교수의 의견은 일치한다. 백신을 접종받고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코로나19를 이겨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백신 접종과 개인 위생을 통해 가정과  사회를 지켜야 할 것이다. 이종원 / 변호사시론 코로나 관점 코로나 환자들 코로나 확진자 위드 코로나

2022-02-28

[시론] 코로나를 둘러싼 두 가지 관점

2020년 3월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새해를 맞아 3년째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하다. 지난해 백신접종이 시작되면서 코로나가 당장 퇴치될 것처럼 보였지만 연말에 강력한 전염성을 지닌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다시 퍼지면서 한인사회 주변에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그러나 오미크론은 이전 변이에 비해 전염성은 강하지만 치명률은 낮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이같은 추세로 미뤄보아, 코로나 바이러스가 점점 약화되면서 유행성 독감처럼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반면 코로나19에 대해서는 아직도 조심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필자는 의사도 아니고 의료전문가도 아니지만, 최근 코로나19에 대해 전망한 의학자들의 두 가지 관점을 비교해 보면 코로나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다.     UC데이비스의 달리 판 교수는 앞으로 코로나는 협심증이나 암처럼 우리 사회에 보편화된 병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달 발표된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기자회견에 따르면 화이자와 모더나 부스터샷은 오미크론에도 효과가 있으며, 감염자 입원 확률을 줄이는데 90%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코로나19는 약화될 것이며, 앞으로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위드 코로나’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텍사스 A&M대 벤 뉴먼 교수는 코로나19에 대해 당분간 계속 조심해야 한다고 본다. 미국 내 독감 사망자는 매년 1만2000~1만6000명 정도지만, 코로나19는 매년 수십만 명을 사망케한다는 것이다. 독감과 코로나를 비교한다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이며, 코로나19를 방지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입원율과 사망률이 크게 감소하기 전에는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학교 대면수업 및 셧다운에 대해서도 두 교수의 의견은 다르다. 판 교수는 최근 감염률로 미뤄볼 때 학교에서 전면적 대면 수업을 해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도 학생, 교사들이 직접 대면하고 사회적 경험을 쌓는 이득이 코로나로 인한 격리보다 크다는 주장이다. 모든 사회를 계속 셧다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판 교수의 주장이다.   반면 뉴먼 교수는 최근 코로나 감염률 수치는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코로나 확진자 수치가 줄어들기는 하지만 여전히 환자는 넘치고 있으며, 많은 코로나 환자들이 자신의 감염 사실을 보건당국에 알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학교 및 사회에 현재와 같은 코로나 방지 조치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그는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코로나의 전망에 대해서 판 교수는 이제 ‘위드 코로나’를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암이나 협심증에 걸린 사람도 바이패스와 수술을 통해 계속 살 수 있는 것처럼, 코로나 환자들도 치료를 받고 가족과 계속 행복하게 살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그는 주장한다.     반면 뉴먼 교수는 코로나가 전세계적 차원에서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사망자와 입원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위드 코로나’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주장한다.   상반된 의견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사실에 대해 두 교수의 의견은 일치한다. 백신을 접종받고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코로나19를 이겨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백신 접종과 개인 위생을 통해 가정과  사회를 지켜야 할 것이다. 이종원 / 변호사시론 코로나 관점 코로나 환자들 코로나 확진자 위드 코로나

2022-02-22

[기자의 눈] 코로나19 방역의 ‘딜레마’

“해도 해도 너무한다.”     요즘 주변에서 자주 듣는 말이다. 코로나19가 2년 넘게 이어지는 상황에서 여전히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각종 방역 대책들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동안 잠잠했던 백신 의무화 반대 시위가 곳곳에서 다시 열리고 있다. 예전과 다른 점이라면 백신을 맞은 사람들도 시위에 대거 참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캐나다에선 트럭 운전사들을 중심으로 수천 명이 수도 오타와에 모여 연일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델타 변이에 이어 오미크론 확산으로 전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전염성이 높다며 난리다. 그런데 이젠 그보다 두 배 전파력이 강한 ‘스텔스 오미크론’이 나타났단다. 각종 미디어가 연일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더 이상 놀라지 않는다. 여전히 걸어 잠그는 각 정부들, 그리고 상황이 심각하다며 분위기를 조성하는 미디어들을 향한 비난이 더욱 거세질 뿐이다.   설을 맞아 한국에 있는 가족 친지들과 안부 인사를 나눴다. 역시나 코로나 이야기가 주 내용이었다.  2차 백신 접종률이 90%에 달하는데 확진자가 계속 속출한다고 했다. 대부분 마스크도 잘 착용했고, 거리두기도 철저하게 지켰다. 3차 접종률도 50%를 넘었다. 철저한 추적을 통해 바이러스도 차단했다. 그런데 백신 접종률이 훨씬 낮은 다른 국가들보다 상황이 심각한 이유가 ‘백신을 많이 맞았기 때문’이란다. 너무 백신을 잘 맞아 감염에 의한 자연 집단면역이 어렵다는 것이다. 약한 증상으로 큰 전파력을 갖춘 오미크론이 순식간에 전 세계를 휩쓸고 인류가 집단면역을 획득해야만 자연스레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백신을 괜히 맞은 걸까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아이러니한 현상은 이 뿐만이 아니다. 마스크 착용을 강요하면서 식당 실내에서 밥 먹을 땐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건 허용되고 있다. 사람이 아무도 없는 야외 생중계 때 기자가 마스크를 쓰고 등장하는 것. 반대로 아무도 없는 공터에서 마스크를 벗고 스탠드업을 했다가 ‘제발 마스크 좀 쓰고 정신차리라’는 악플을 받는 경우까지. 뭐 하나 일관적인 논리가 없다.     최근 LA의 한 학교에선 백신을 맞지 않은 학생들을 따로 격리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백신 접종 선택은 엄연한 개인의 자유로 존중돼야 마땅하다. 백신을 맞지 않은 이들은 코로나 검사를 정기적으로 해가며 나름의 룰을 지켜나가고 있다. 백신을 맞지 않았다 해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이 아니며, 자신의 건강은 물론 나아가 공공보건을 위해 노력한다. 백신을 모든 보건 규율에 적용하려 한다면 이미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코로나에 걸릴까 두려워할 이유도 없지 않는가.     오미크론 확산으로 다시 ‘위드 코로나’를 추진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 프랑스는 공공장소 입장 인원 제한, 실외 마스크 착용 등을 풀기로 했다. 덴마크도 방역패스, 식당 영업시간 제한 등을 없애 사실상 모든 제한 조치를 해제키로 했다. 코로나를 잡겠다고 여전히 식당 영업시간과 사적 모임 인원수를 제한하는 등의 일부 국가 정책에 어느 때보다 불만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젠 코로나19가 독감처럼 인류와 공존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더이상 코로나에 걸렸다고 해서 주변 사람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는 분위기는 지나갔다. 4차 백신 접종 이야기도 계속 나오고 있다. 어쩌면 독감 백신처럼 정기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아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독감 백신을 무조건 강요하지 않듯, 코로나와 공존하는 시대를 받아들이고 백신 접종의 자유를 존중한다면 지금처럼 혼란스러운 분위기는 사그라들 것이다. 미스테리한 코로나 세계가 속히 안정되길 바란다. 홍희정 / JTBC LA특파원·차장기자의 눈 코로나 딜레마 코로나 이야기 코로나 검사 위드 코로나

2022-02-01

[이 아침에] 고스톱판의 코로나 대화

 팔십이신 엄마의 친구 모임이 있다. 가칭 ‘잘먹잘놀모’, 잘 먹고 잘 놀자는 모임이다. 형편이 되거나 건강이 허락하면 비성수기에는 크루즈 여행을 가고, 날씨가 추워지면 온천에 가고, 생일 축하 점심을 함께 먹고, 그도 저도 안 되면 만나서 고스톱 치는 모임이다.     모여서 바닥에 둘러앉아 고스톱을 칠 때면 ‘못 먹어도 고’도 외쳐보고, 치다가 팔이 아프면 다른 사람이 와서 대신 치기도 하고, 옆에 앉아서는 광도 판다. 몇 시간을 쳐도 잃으면 십 불이고 따면 이십 불이다. 고스톱에 취미 없는 사람들은 부엌에서 음식을 만들고, 해도 해도 끝이 없는 6·25 피란 시절 이야기를 하며, 농담도 푸짐히 넘치는 모임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2019년 봄부터는 전혀 만나지 못했고, 지난해에도 두 번째 백신을 맞고서야 마스크를 끼고 처음 만났다. 사회의 코로나 규제가 점점 풀어지자, ‘놀면 뭐 해’하면서 화투패를 돌렸다. 고스톱을 치는 것은 크루즈 가는 것도, 온천에 가는 것도, 하다못해 식당에서 밥을 먹는 것도, 마음이 편치 않아서였다.     코로나 전에는 대화의 주제가 주로 고스톱이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었다. 하지만 지난 섣달 무렵에는 단연코 코로나였다. 코로나 말만 들어도 징글징글 하다로 운을 떼면서, 작년과 올해에 세상을 떠난 친구들과 가족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그들과의 추억을 그리고 초라하게 치러진 장례식을 언급했다.     그리고 백신이었다. 백신의 부작용으로 대부분이 주사 맞은 부위의 통증, 두통, 몸살을 앓았고, 몸이 춥고 떨렸다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남들은 백신을 맞고 며칠씩 드러누웠다는데 왜 나는 하나도 안 아팠을까, 혹시 백신이 부족하다고 하더니 가짜 주사를 놔준 것은 아니었을까, 아니면 정량에 미달하는 주사를 맞은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으로 이어졌다. 사연 없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   노인들에게는 치명적이지만 어린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는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거의 없는 ‘무증상 감염’을 보이며 금세 회복하는, 처음부터 코로나바이러스는 희한한 전염병이었다.     그러기에 아직도 코로나는 치명적이지 않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오미크론은 계속 기승을 부리고, 마스크 착용은 이웃 사랑이고 거리 두기는 이웃 배려라는 문구도 봤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자가 모니터링, 검역, 격리 기간이 지속되자, 개나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과 얘기하는 사람이 늘어갔다. 그래도 애완동물은 대꾸라도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재택근무를 하는 나는 주로 컴퓨터와 대화를 한다. 그러나, 다행히 코로나도 이제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서 서서히 예전의 모습을 찾아간다. 당연하다고 여겼다는 것이 당연시되는 세상으로.     주응규 시인의 ‘새해 소망’처럼 감당키 어려운 시련일랑은 한마음으로 나눠서 짊어지어 슬기롭게 극복하고, 즐거움일랑 여럿이 더하여 함께 누리며, 두루두루 무사태평을 빌고 비나니 행복한 웃음꽃이 온 누리에 만발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새해에는 ‘잘먹잘놀모’의 회원이 많아지고 만나서 고스톱만 치는 것이 아니라 걱정 없이 여행 다니기 바란다. 이리나 / 수필가이 아침에 고스톱판 코로나 코로나 대화 코로나 규제 위드 코로나

2022-01-10

[중앙 칼럼] 코로나로 바뀌는 ‘경제 생태계’

 이제는 정상화될 때도 됐다고 생각했다. 새해에는 일상이 회복되어 예전의 즐거움을 다시 누릴 수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일상으로의 회복은 예상이나 기대보다 더 멀리 있는 것 같다.     오미크론이라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다시 들불처럼 퍼지고 있다. LA카운티만 해도 나흘 정도 3000명대의 확진자를 유지하더니 22일에는 전날보다 배로 뛴 6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런 추세라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눈치를 보며 다시 움츠려야 한다는 말이다. 대면 경제활동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것을 의미하고 이에 따라 소비와 생산활동도 계속 위축될 수밖에 없다.     사업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고려했던 해외 소싱, 즉 외주 사업도 이제는 확실히 방향 전환을 서둘러야 할 것 같다. 세계 각국은 자국 중심의 생산력 강화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공급처를 다변화하려는 노력도 곁들여질 것이다.   국내적으로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구인난, 공급난, 임금상승 현상이 이어질 것이다. 재택근무를 요구하는 직원은 더 늘어날 것이고 교외 단독주택을 주거지로 선호하는 직장인도 더 많아질 것 같다.     관광, 항공, 숙박업계의 회복세는 예상보다 더디지 싶다. 식당도 실내 영업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그렇다고 미래가 암울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초기와 달리 이제는 백신도 많이 보급됐고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 시스템에 익숙해져 있다는 사실은 경제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준다. 여기에 더해 치료제도 나오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각국의 코로나19에 대한 대응 방향도 봉쇄를 강화하기보다는 코로나와 함께하며 일상을 회복하는 ‘위드 코로나’가 대세다.   만약 지금보다 더 강력하게 경제활동을 봉쇄한다면 그동안 참고 지내온 중소 상인을 중심으로 한 일반 대중의 반발이 오히려 코로나보다 더 큰 화를 불러올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따라서 앞으로 정부나 기업, 개인이 추구해야 할 방향은 더 확실해졌다고 할 수 있다. 백신 접종과 방역을 더 강화하면서 조심스럽게 일상을 찾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주어진 환경 속에서, 또 앞으로 코로나19가 더 이상 일상에 위협 요소가 되지 않을 때를 대비해야 하는 것이다.   지난 2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한 배달업과 온라인 사업은 지금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그렇다고 너무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기보다는 짜임새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서비스 개선에 신경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점포 거래, 무인 점포, 무인 공장이 더 늘어날 것이며 로봇을 사람 대신 활용하려는 업체가 다양한 분야에서 확산할 것이다. 이와 함께 가상 세계에 대한 관심도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다.     노동자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도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당분간 자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인난이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는다면 노동자들은 지금 이 순간을 권리 확대를 위한 기회로 삼을 것이다. 기업마다 노동조합을 설립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대신 해고는 눈에 띄게 줄 것이다. 협력업체에 대한 배려나 수익 나누기도 이전보다 더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   근무시간을 줄여 달라는 요구가 거세질 것이고 복지혜택을 더 늘려 달라는 요청도 많아질 것이다. 주 4일 근무제를 예전보다 더 심각하게 고려하는 기업 역시 늘 것 같다.   정부 차원에서는 기본소득제를 시범적으로라도 실시하려는 시도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많이 지쳤다. 하지만 올해도 모두 잘 버텼다. 터널은 어둡지만 반드시 끝이 있다. 조금만 더 가면 환하고 따스한 햇살이 기다린다. 지난 시간은 이제 묻어두자. 새해에는 희망의 끈을 단단히 붙잡고 앞만 보고 걷자. 고지를 바로 눈 앞에 둔 전투병처럼.  김병일 / 경제부장중앙 칼럼 코로나 생태계 코로나 바이러스 위드 코로나 대면 경제활동

2021-12-26

[독자 마당] '위드 코로나' 세상

미국인 약 75만 명이 코로나로 희생되기까지 걸린 기간은 채 2년도 안 된다. 이 인구는 알래스카 전체 주민과 맞먹는 수치라니 실로 어마어마하다. 그러나 이 재난은 끝난 것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다. 지금도 코로나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생계 문제이다. 중산층이 무너져가고 소상인들의 도산 위기가 가속화되며, 매일 물가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백신접종으로 사망자 수가 현저하게 낮아진 점이다. 이제는 정부 시책도 ‘위드 코로나’로 바뀌고 있다. 언제까지나 문을 닫아 걸고 집안에 갇혀 살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다 함께 살기 위해서다. 그러면서 백신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백신접종과 더불어 철저한 위생관리는 개인의 몫이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고 집에 돌아와서는 손 씻기와 양치질을 깨끗이 해야 한다.     전쟁에서는 적군을 볼 수도 있고 위치를 파악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지독한 병균은 변이를 계속하고 있고 앞으로 더 무서운 변이가 생길지도 모른다.     오래전부터 유행했던 병 가운데 독감, 폐렴, 대상포진은 백신으로 예방되고 있다. 코로나 백신을 맞고도 확진된 사람이 있다고 들었다. 그러나 가볍게 넘어갔고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는 폐렴 예방접종을 받고도 폐렴에 걸렸었다. 그러나 죽지 않고 살았다. 예방접종 덕분이었다. 이제는 코로나 3차 부스터샷 접종을 해야겠다.     코로나 사망자는 지금도 생기고 있다. 백신접종을 찬성하는 사람과 거부하는 사람들 사이에 갈등이 불거지기도 한다. 물론 백신접종이 최상의 코로나 해결책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는 최선의 대비책임은 분명하다.  노영자·풋힐랜치독자 마당 코로나 위드 위드 코로나 코로나 사망자 코로나 백신

2021-11-26

코로나 재확산에 새 변이까지…전세계 초긴장

코로나19 확산세가 유럽을 중심으로 다시 거세진데다 새로운 변이바이러스(B.1.1.529)까지 등장하면서 전세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일찍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했던 유럽은 다시 봉쇄와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또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새 변이가 보고되면서 델타 변이의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선제적으로 남아공과 인근 국가에서 오는 항공편을 속속 중단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독일 등에선 이미 새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다.   로이터 등의 보도에 따르면 오스트리아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국적인 봉쇄에 들어간 가운데 지난 23일(현지시간) 수도 빈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려는 주민들이 백신접종 센터에 등록하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오스트리아는 전날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봉쇄령을 내려 일반 상점의 영업을 중지하고 시민들의 외출도 제한했다. 또 내년 2월부터는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다음 달 13일까지 업무, 학업, 가족과 관련된 사유 없이 관광객 입국이 허용되지 않는다. 앞서 오스트리아 정부는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자 지난 22일부터 20일간 전면 봉쇄를 결정했다. 프랑스 역시 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 국경 통제를 강화한다.   독일도 지난 21일부터 코로나19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한 벨기에, 아일랜드, 그리스, 네덜란드에서 오는 여행객 중 백신 미접종자에게 최대 10일까지 자가격리를 요구하고 있다. 독일은 25일 코로나19 누적사망자가 10만명을 넘었고, 하루 신규 확진자가 7만5961명으로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북아프리카 모로코는 프랑스를 오가는 비행편을 26일 자정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모로코는 지난달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영국, 독일, 네덜란드, 러시아에서 오는 비행편을 모두 중단한 바 있다. 이런 와중에 남아공발 신종 변이 바이러스까지 발견돼 하늘길이 더 축소되고 있다.     영국은 새 변이종의 유입을 막기 위해 남아공, 나미비아, 보츠와나, 짐바브웨, 레소토, 에스와티니 6개국에서 들어오는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이탈리아와 독일, 체코, 이스라엘도 새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남아공을 비롯해 아프리카 남부 국가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면서 지난달부터 경쟁적으로 국경을 열고 있는 동남아시아도 입국 정책을 바꿀지 관심이다.   당장 싱가포르는 신종 변이를 차단하기 위해 남아공을 비롯해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레소토, 모잠비크, 나미비아, 짐바브웨를 지난 2주간 방문한 이력이 있는 이들은 27일 오후 11시 59분부터 싱가포르 입국 또는 환승을 금지하기로 했다.   일본은 남아공 등 26일 남아공 등 아프리카 6개국에서 오는 입국자의 통제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다른 동남아권은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아직까진 국경을 개방한 상태다. 태국은 이달 1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63개국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방문객에게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도 지난달 14일부터 발리, 빈탄, 바탐섬의 19개국 관광객 입국을 허용했다.   베트남도 남부의 유명 관광지인 푸꾸옥섬을 거의 2년 만에 개방해 지난 20일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받았다. 베트남은 푸꾸옥을 포함해 일부 관광지는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코로나 재확산 위드 코로나 지난달 코로나19 백신접종 센터

2021-11-26

코로나 재확산에 새 코로나 변이 ‘뉴’ 발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유럽을 중심으로 다시 거세진데다 새로운 변이바이러스(B.1.1.529) '뉴'(ν)까지 등장하면서 전세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뉴욕증시가 26일 변이 바이러스 '뉴' 발생 소식 등이 겹치면서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5.04포인트(2.53%) 떨어진 34,899.3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6.84포인트(2.27%) 떨어진 4,594.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3.57포인트(2.23%) 떨어진 15,491.6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일찍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했던 유럽은 다시 봉쇄와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다음 달 13일까지 업무, 학업, 가족과 관련된 사유 없이 관광객 입국이 허용되지 않는다.   프랑스 역시 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 국경 통제를 강화한다.   독일도 지난 21일부터 코로나19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한 벨기에, 아일랜드, 그리스, 네덜란드에서 오는 여행객 중 백신 미접종자에게 최대 10일까지 자가격리를 요구하고 있다.   북아프리카 모로코는 프랑스를 오가는 비행편을 26일 자정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모로코는 지난달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영국, 독일, 네덜란드, 러시아에서 오는 비행편을 모두 중단한 바 있다.   변이 바이러스는 세포로 침투하는 '열쇠' 역할을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 32개를 보유하고 있어 전파력이 더욱 강력하고 백신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변이 바이러스 발생 소식에 26일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 증시도 26일 장이 열리자 급락했다.     연합뉴스코로나 재확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 재확산 위드 코로나

2021-11-26

밴쿠버 | 18일 BC 코로나19 사망자 9명 추가 발생

 BC주의 코로나19 확산세는 많이 누그러지고 있지만, 사망자 수는 아직도 위험 수준을 보이고 있다.       18일 BC주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업데이트에서 사망자 수가 9명이 나왔다. BC주의 코로나19로 인한 총 사망자는 이로써 2290명이 됐다.       지난 토요일부터 월요일 사이에 16명의 사망자가 나온 이후 16일에 1명으로 줄었다가, 17일에 7명, 그리고 이날 다시 9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날 확진자 수는 468명이 나왔다. 15일 381명, 16일 338명, 17일 324명에 머물다가 다시 400명로 높아졌다. BC주의 누적확진자 수는 이에 따라 21만 4150명이 됐다.       BC주의 12세 인구 중 1차 이상 백신 접종률은 90.8% 그리고 2차 이상 접종률은 87%를 기록했다.       연방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17일 기준으로 일일 확진자 수에서 BC주는 퀘벡주의 718명, 온타리오주의 512명, 그리고 알버타주의 412명에 이어 4번째를 기록했다. 사망자 수는 온타리오주의 12명에 이어 2번째로 많았다.       이를 통해 BC주가 확진자 수보다 사망자 수에서 더 위험한 상황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미국은 확진자 수에서 세계 최다를 기록하며 여전히 위험 국가 선두에 섰다. 그런데 위드 코로나를 선언했던 유럽 국가들이 확진자가 급증하며 다시 봉쇄조치를 취하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표영태 기자사망자 밴쿠버 위드 코로나 bc주의 코로나19 bc주의 누적확진자

2021-11-19

[J네트워크] ‘위드 김정은’ 벌써 10년

 다음 달 17일이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지 꼭 10년이다. 앳된 얼굴의 막내아들이 검은 링컨 콘티넨털 운구차 곁에서 경례를 붙이던 모습이 선하다. 20대였던 김정은은 불혹(不惑)을 향하며 집권 10주년 자축 분위기 만들기에 한창이다.     그의 등극 당시 외교·안보 전문가가 당시 귀띔했던 얘기가 새삼스럽다. “젊은 지도자가 기반을 다져나가는 앞으로의 10년이 한반도엔 기회다. 그 10년을 놓친다면 위기다. 통일은 그의 생전엔 어렵다.”     그 10년이 지나고, 이젠 위드 코로나, 아니, 위드 김정은 시대가 변수 아닌 상수다. 2021년의 마지막 달이 가까운 지금, 통일은 가까운가. ‘예스’라 선뜻 답할 수 있는 진영은 좌우 어디에도 없다.   평양의 젊은 지도자가 집권 10주년을 자축하며 “순간도 헛되이 할 수 없는 천금 같은 일각 일초가 흐른다”(노동신문 8일 자)며 앞으로의 50년을 준비하는 이때, 서울은 앞으로 5년간 국가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지도자들의 논란으로 혼란의 도가니다.     김정은은 다 계획이 있다. 청와대 입성을 꿈꾸는 이들은 어떤가. 외교·안보의 판이 바뀌는 이 시점에서 판을 달구는 건 대장동이며, 고발사주 등 휘발성은 강하지만 한반도 미래와는 상관관계가 크지 않은 논란들이다.   외교·안보는 산소 같다. 눈엔 안 보여도 국민 삶과 직결돼 있다. 미·중 관계의 미묘한 갈등 변화 구조를 읽고 현명한 판을 짜두었더라면 요소수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을 수 있다. 외교·안보는 대통령의 관심과 이해의 폭과 태도, 철학과 투자가 유난히 중요한 분야다.     그런데도 최근 각 유력 후보 캠프의 외교·안보 전문가 판을 보면 각자의 세 불리기가 우선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김흥규 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장이 SNS에 밝혔듯, “외교·안보 전문가들의 국내 정치화 편승은 더는 용인할 수 없”다. 각 후보의 외교·안보 캠프는 내부 드잡이 때문에 정작 중요한 걸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 아직은 시간이 있다.   북한뿐 아니라 한·일 관계 역시 내년 취임할 대통령의 주요 과제다.     사실 양국의 정치인들만 애꿎은 외교를 득표에 활용한다.     서울의 대학생 A씨는 “시부야의 라멘집이 그립다”고 하고, 도쿄의 직장인 B씨는 “서울의 간장게장 맛집에 가고 싶다”고 서로를 그리워한다.     일본 영화의 주목할만한 젊은 감독, 이시이 유야의 신작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도 한·일 합작이었다. 영화 초반, 한국인과 일본인이 오해로 부딪히는 장면에 자주 나오던 대사가 떠오른다. “중요한 건 서로를 이해하려는 자세란다.”     외교도 안보도 사람이 하는 것. 나와 내 사람의 이득과 세력이 아닌, 우리와 나라를 생각하는 기본으로 돌아가자. 전수진 / 한국 중앙일보 투데이·피플 뉴스팀장J네트워크 김정은 위드 안보 전문가들 위드 코로나 위드 시대

2021-11-10

밴쿠버 | BC, 주말 3일간 17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와

 BC주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뚜렷하게 줄어든 모습을 보였지만 사망자 수는 매일 크게 증가와 감소를 기록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BC주 보건당국이 8일 발표한 주말 3일간 코로나19 발표에 따르면, 3일간 총 1438명의 확진자가 추가 됐다. 이로써 총 누적 확진자가 20만 9703명으로 이제 21만 명을 넘어서게 됐다.       날짜별로 보면 6일 553명, 7일 462명, 그리고 8일 423명이다. 이는 4차 대유행 이후 낮은 편에 속한다.       그런데 3일간 사망자 수는 17명이 나왔다. 하루에 약 6명의 사망자가 나온 셈이다. 각 보건소별로 보면 북부보건소가 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프레이저보건소가 5명, 밴쿠버섬보건소가 3명, 밴쿠버해안보건소가 2명, 그리고 내륙보건소가 1명을 각각 기록했다.           현재 BC주의 감염 중인 확진자는 4282명이다. 이 중 입원 중인 환자는 407명이고, 이중 다시 중증치료를 받는 환자는 121명이다.       BC주는 이날 현재 12세 이상 인구 중 1회 이상 백신접종률이 90.3%에 2회 이상 접종률은 86%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8일 기준 확진자 수는 2138명이었다. 퀘벡주가 531명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고, 이어 온타리오주가 480명, 그리고 BC주에 이어 알버타주가 284명이 나왔다.       4차 대유행 절정기에 알버타주와 BC주에 비해 적은 수를 기록했던 퀘벡주와 온타리오주가 다시 최다 확진자 수를 보이고 있어, 마치 대유행이 동부와 서부를 오가며 전국일주를 하는 양상이다.       11월부터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한국은 8일 0시 기준으로 신규확진자가 1760명이 나왔다. 이중 해외 유입자는 27명이었다.               표영태 기자밴쿠버 코로나 위드 코로나 3일간 사망자 신규확진자가 1760명

2021-11-09

미 '위드 코로나'로 '집콕' 특수 시들…실내운동 주가 급락

미 '위드 코로나'로 '집콕' 특수 시들…실내운동 주가 급락 가정용 운동기구 업체 펠로톤 주가 급락…헬스장 회원 회복세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미국에서 '위드 코로나' 분위기가 퍼지면서 한때 '집콕' 특수를 누렸던 실내 운동기구 업체 펠로톤이 울상을 짓게 됐다. 5일(현지시간)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펠로톤 주가는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35.4% 하락해 주당 55.6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2021년 3분기∼2022년 2분기 매출 전망치를 44억∼48억 달러(약 5조2천억∼5조7천억 원)로 10억 달러(약 1조2천억)가량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한 결과다. 펠로톤은 러닝머신 같은 가정용 운동기구를 판매·대여하는 업체로, 코로나19 유행 이후 '홈트'(홈트레이닝·집에서 하는 운동) 유행을 타고 승승장구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실적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백신 접종 등에 힘입어 미국인 일상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는 '위드 코로나'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미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16세 이상 근로자의 원격·재택근무 비율은 11.6%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작년 여름의 3분의 1 수준이다. 재택근무 비율이 낮아지면서 펠로톤의 온라인 운동 프로그램 구독률은 지난 반년간 36% 하락했다. 펠로톤은 올해 8월 주력 상품인 실내 자전거 가격을 1천495달러(약 177만원)로 20% 인하하는 강수를 뒀지만, 전년도 수준의 판매고를 유지하는 데 실패했다. 반면, 고객이 대거 이탈해 한산하던 대형 헬스장 체인에는 다시 인파가 몰리기 시작했다. 미 플래닛 피트니스의 경우 코로나19 유행 이전의 97% 수준으로 회원 수가 회복됐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고 WP는 전했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실내운동 코로나 실내운동 주가 위드 코로나 주가 급락

2021-11-07

'위드 코로나' 대형 공연도 시동…이달 3천명 규모 K팝 콘서트

'위드 코로나' 대형 공연도 시동…이달 3천명 규모 K팝 콘서트 14일 킨텍스서 한국문화축제…NCT 드림·에스파·있지 등 한자리에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코로나19로 잔뜩 움츠렸던 일상이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서서히 예전 모습을 찾아가는 가운데 수천명 규모의 대규모 콘서트가 열린다. 5일 가요계 등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이달 14일 오후 7시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2021 월드 케이팝(K팝) 콘서트'를 대면으로 연다. 이번 콘서트는 '한국문화축제'의 프로그램으로 열리는 것으로, 3천명 규모로 진행된다. 단계적 일상 회복이 본격화한 이후 정부 차원에서 열리는 첫 대규모 콘서트다. 문체부와 진흥원 등은 '위드 코로나' 방안 등을 고려해 2천명 규모의 대면 콘서트를 준비해왔으나, 최종 논의 끝에 지난 4일 당초 계획보다 1천명 더 늘어난 3천명으로 행사 규모를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방역 지침에 따르면 정식 공연장이 아닌 킨텍스의 경우, 접종 완료자 등으로 구성됐을 때 최대 499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500명 이상 규모로 진행하려면 관계 부처와 사전 협의해야 한다. 행사를 준비해 온 한 관계자는 "앞서 전남 순천, 대구 등에서 지자체 주최로 2천명 규모의 대면 행사가 열렸지만, 정부 주최 행사로 보면 위드 코로나 이후 첫 대규모 행사"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는 NCT 드림, 에스파, 있지(ITZY), 샤이니 키, 펜타곤, 브레이브걸스, 로꼬(Loco), 사이먼 도미닉 등 K팝을 대표하는 가수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미국의 팝 가수 켈라니는 영상으로 참여해 콘서트 분위기를 띄운다.   행사 규모가 최종 결정된 만큼 이르면 다음 주부터 예매를 시작할 전망이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진행되며, 발권 수수료 일부를 내면 사실상 무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문화 가정이나 문화 소외 계층을 위한 좌석도 준비해 할 예정이라고 행사 관계자는 전했다. 13일부터는 K팝을 위한 'K-컬처 팬 페어'가 열려 BAE173, 싸이퍼, 퍼플키스 등을 직접 만나고 한식, 한글, 한복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도 즐길 수도 있어 조기 매진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출연 예정인 가수들의 팬을 중심으로 '콘서트에 직접 가서 무대를 볼 수 있나', '언제부터 티켓팅(티켓 예매)을 할 수 있냐' 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온다. 행사 관계자는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키면서 콘서트 및 부대 행사를 안전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ye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코로나 콘서트 대규모 콘서트 위드 코로나 3천명 규모

2021-11-04

아·태 국가도 속속 위드코로나…중국은 여전히 빗장

아·태 국가도 속속 위드코로나…중국은 여전히 빗장 한국 '단계적 일상회복' 시동…호주도 국경봉쇄 2년만에 해제 태국도 63개국 백신접종자에 무격리 입국…중국 '제로 코로나' 고수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한국뿐만 아니라 호주, 태국,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여러 곳이 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공존, 이른바 '위드 코로나'를 시작했다. 코로나19로 빗장을 걸어 잠갔던 국경을 일부 개방하거나 사적모임과 영업제한 시간 등의 조치를 해제하는 등의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미 CNN 방송은 이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코로나19와 공존을 시작했다고 보도하면서 중국은 대조적으로 더욱 고립돼가고 있다며 각국 방역 정책의 변화를 조명했다. 이들 국가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손해를 입었던 유럽, 북미와 달리 코로나19를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장기간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올여름 델타 변이 확산으로 신규 감염자가 다시 늘자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하는 대신 백신 접종에 의지해 위드 코로나로 초점을 옮기기로 했다. 한국은 여전히 하루 1천∼2천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만 다중 이용시설의 운영 제한을 대부분 없애고 10명(수도권)까지 사적 모임을 허용하는 등 바이러스와 공존을 시작했다고 CNN은 소개했다. 태국도 이날부터 한국, 미국, 영국 등 63개국에서 오는 관광객을 맞이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태국 도착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된 방문객에 한해서다. 태국은 주 수입원인 관광업을 살리기 위해 재개방을 택했다. 관광업은 2019년 기준 태국 국내총생산(GDP)의 11%를 차지하지만, 코로나19로 고사 위기에 처했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지난달 12일 연설에서 "신속하면서도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며 "연말연시 여행객을 잡을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팬데믹 후 국경을 철저하게 막았던 호주도 이날부터는 문을 열었다. 자국민에게조차 입국을 허용하지 않는 강력한 국경 제한 정책을 비로소 접기로 한 것이다. 호주 시민권자와 영주권자, 직계가족이 시드니 또는 멜버른으로 입국하는 경우 백신 접종 완료 후 7일 이상 지나고 항공기 탑승 전 PCR 음성 결과를 제출하면 귀국 뒤 격리 의무가 면제된다. 다만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는 계속된다. 20개월 만에 국경이 개방된 호주 공항 풍경은 많은 내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호주의 비공식 국가(國歌) 'I Still Call Australia'가 울려 퍼진 시드니 국제공항은 입국객과 이들을 마중 나온 가족으로 북적였고 곳곳에 눈물과 포옹, 웃음으로 가득 찼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뉴욕에서 왔다는 칼리 보이드씨는 AP통신에 "격리하지 않고 집으로 바로 갈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호주 콴타스 항공의 고객 서비스 담당자인 폴 웨이슨도 "시드니 착륙은 승객과 승무원 모두에게 엄청난 날"이라고 말했다.   이웃 나라 뉴질랜드도 규제 완화에 동참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9일 자정부터 상점 영업과 공공시설 운영을 재개하고 실외 모임 제한 인원을 25명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다만 오클랜드 지역은 현재 코로나 경보 3단계를 그대로 유지한다. 뉴질랜드는 지난 8월 델타 변이 감염 사례가 발견되자 슈퍼마켓과 약국 등 필수 업종을 제외한 상점의 문을 닫았다. 아던 총리는 영업 제한 조치로 코로나19 감염을 막고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을 벌었지만 델타 변이를 영원히 막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의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62명으로, 이달 말 약 200명으로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CNN은 "기존에 낮은 감염률과 바이러스 제거 전략을 우선시했던 국가가 안전하게 바이러스와 공존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실험"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변화는 아시아태평양 전역의 높은 백신 접종률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일본, 호주 등은 출발은 늦었지만 이제는 세계에서 백신 접종률이 선두권이다. 옥스퍼드대의 정밍 첸 역학 교수는 "델타 변이는 거의 근절이 불가능하다"며 "호주, 뉴질랜드의 경험은 열심히 노력했으나 봉쇄를 계속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이어 "어느 시점에서는 재개방해야 한다"며 "바이러스는 계속해서 돌고 돌기 때문에 영원히 봉쇄할 수만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만큼은 여전히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아직 외국인 유학생과 관광객의 입국은 금지되며 중국 시민권자와 일부 외국인 방문객은 입국이 가능하지만 2주 이상 격리 의무가 적용된다. 강력한 봉쇄를 고집하는 이유는 내년 2월 개막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11월 예정된 중국 공산당 20차 당 대회다. 중국 정부가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개최 여부를 두고 혼란을 겪었던 일본의 전철을 밟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CNN은 해석했다. 또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현 체제의 우월함을 보이려고 전염병을 통제 상태로 두고 싶어한다고 풀이했다. 중국 지도부 사이에서 중국산 백신 시노백에 대한 불신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시노백은 국제 실험에서 화이자, 모더나 등보다 훨씬 효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노년층을 대상으로는 임상실험이 이뤄지지 않아 코로나19 재유행 시 취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 외국인 교류가 활발했던 홍콩에도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영국 런던대 동양·아프리카대(SOAS) 중국 연구소 스티븐 창 교수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서 훨씬 이용자 친화적인 시스템을 갖춰야 하지만 시 주석의 시각에 홍콩은 '중국을 위한 글로벌 금융중심지'"라고 꼬집었다. 다만 중국 내에서도 일부 변화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는 하다. 중국 관영매체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가오푸(高福)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은 지난달 "인구의 85%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내년쯤 방역 규제를 완화하는 게 안전할 것"이라며 "코로나와 공존을 택한 아태 국가에서 대규모 발발 사례가 없다면 중국도 조기 개방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중국 위드코로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호주도 국경봉쇄 위드 코로나

2021-11-01

다음달 '위드 코로나'에 하늘길도 열린다…국제선 확대 움직임

다음달 '위드 코로나'에 하늘길도 열린다…국제선 확대 움직임 대한항공, 하와이·시드니 운항 재개…아시아나, 방콕·사이판 증편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다음 달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맞춰 국내 항공사들도 국제선 운항을 확대한다. 이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급감한 국제선 여객 수도 조금씩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11월부터 미국 하와이, 호주 시드니, 뉴질랜드 오클랜드 정기편 운항을 재개한다. 대한항공은 11월 3일부터 인천~호놀룰루(하와이) 노선을 주3일 일정으로 운항한다. 정기편 1회, 부정기편 2회로 운항할 예정이다. 그동안 부정기편만 운항했던 인천~시드니·오클랜드 노선은 주 1회 정기편을 운항한다. 주 1회 운항했던 인천~괌 노선은 이미 이달부터 주 2회로 확대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주 3회 운항하던 인천~태국 방콕 노선을 내달부터 매일 운항으로 확대한다. 국가 간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이 체결된 싱가포르 노선도 증편된다. 주 3회 운항 중인 인천~싱가포르 노선은 11월 15일~30일에는 주 4회, 12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는 주 5회로 증편된다. 아시아나항공은 12월 인천~괌 노선을 주 2회 신규 운항하고, 주 1회 운항 중인 인천~사이판 노선도 주 2회로 확대한다.     저비용항공사(LCC)도 동남아를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다음 달 5일부터 인천~태국 치앙마이 노선에 골프 관광 목적의 전세기를 띄운다. 국토교통부가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일원화 조치를 완화하고 지방공항 국제선 운항을 재개함에 따라 김해~괌 노선도 연내 운항을 준비하고 있다. 에어서울은 12월 23일부터 인천~괌 노선을 주 2회 일정으로 재운항하고, 사이판 노선 운항도 검토 중이다. 현재 중국 노선만 운영 중인 에어서울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노선 취항을 위한 운항 허가를 국토부에 신청했다. 티웨이항공과 진에어는 11월 운항 계획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향후 여객 수요 등을 검토해 국제선 재운항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신생 LCC 에어프레미아는 3개월간의 국내선 운항을 종료하고, 12월부터 인천~싱가포르 노선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백신 접종률 상승 및 위드 코로나 기조에 따라 입국 시 자가격리 면제가 가능한 휴양지 위주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내년 초 위드 코로나가 본격화되면 국제선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p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코로나 하늘길 국제선 확대 위드 코로나 국제선 운항

202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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